한국인들의 해외여행사랑은 날이 갈수록 뜨겁다. 유로모니터가 최근에 발표한 ‘메가트렌드 – 미래 여행산업을 그리다’ 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은 세계에 가장 많이 해외여행객을 보내는 나라(Outbound Source Market) 9위로 꼽혔고, 2030년에는 7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여행업체들이 한국인 여행객의 잠재력을 점차 주목할 것으로 아웃바운드 기반의 한국 여행 시장은 시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 된다.
[자료1] 해외여행객 TOP 10 국가 (2018년-2030년 비교, 여행객 수 기준)
[자료2] 2015-2023한국에서 나가는 해외여행객 수 (2018-2023 예상)
관광 산업에서 아시아 지역은 고성장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아웃바운드 시장(Outbound Market) 이라고 불리는 해외여행객, 특히 동남아를 여행하는 여행객 수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동남아를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늘어난 주요 요인으로 항공권 가격 인하를 꼽았다. 2018년 1월 인천공항 제 2터미널 개관을 시작으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저가항공 직항노선 공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소비자들의 항공권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이에 글로벌 OTA (온라인여행사)들의 적극적인 한국 시장 진출로 항공권과 해외 숙박 가격 비교가 더욱 용이해지고,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실시간 여행 인증 업로드가 유행하면서 여행 공감대가 점차 커져, 소비자들이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기 용이할 뿐만 아니라 여행하기 좀더 편하고 쉬워졌다는 게 평가다.
짧은 여행거리, 높은 수준의 음식 등 오랫동안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사랑받은 곳은 중국과 일본이지만 이색적인 음식 경험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동남아는 최근들어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단거리 노선, 합리적인 여행경비 등이 한국인 여행객의 동남아 여행 ‘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자료 3] 2015-2020 동남아시아 나라별 한국인 여행객 수 (2018-2020 예상)
한번 사는 인생, 나를 위해 #YOLO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번진 삶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 역시 눈여겨 볼 만한 요소이다 .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 하는 ‘욜로’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사회 풍조가 해를 거듭할수록 널리 퍼지고 있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여가시간이 더욱 많아져 여행을 비롯한 개인의 여가 생활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늘어난 여가 시간이 삶과 개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더욱 늘게 만든 셈이다.
식도락 탐방, 한국인 여행객이 최고로 꼽는 여행 추억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식도락’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 목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이색 음식, 특히 이국적인 향과 맛을 지닌 동남아 음식이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음식의 본원지에 직접 가서 먹고 체험해보고자 하는 한국인 여행객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소셜 미디어에서 ‘베트남에 가서 먹는 진짜 쌀국수 한 그릇’, ‘태국에서 꼭 먹어야 하는 맛집 리스트’ 와 같은 다양한 식도락 콘텐츠를 다량 제공하면서, 식도락 탐방은 한국인들의 동남아 여행 주요 목적으로 꼽히고 있다.
뜻대로 고르세요, 더욱 넓어진 직항 노선 옵션
보다 넓어진 여행지 선택 옵션도 한국인의 동남아 여행 열풍을 이끈 주요 요인이다. 2018년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관을 계기로 여행지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을 뿐더러, 저가항공사들은 아시아 지역을 기점으로 직항 노선을 앞다퉈 신규 취항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가격과 종류 모든 면에서 선택 범위가 훨씬 다양해졌다. 주목할 점은 방콕이나 하노이 등 대도시나 주요 인기노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비경을 가진 아시아의 숨겨진 소도시로도 활발히 취항을 하고 있어 여행객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
[자료 4] 2015-2023 국내 저가항공사(LCC) 시장 규모 (2018-2023 예상)
합리적인 가격, 친절한 분위기
동남아 일부 도시는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일명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유명하다. 숙박, 음식, 액티비티 등이 한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훨씬 높다는 것. 이에 K-팝, 한류가 만들어낸 한국에 대한 호의적인 현지 분위기에 힘입어 동남아 여행을 선호하는 한국인 여행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및 세계를 강타한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 산업 전망은 밝다. 글로벌 OTA사 등많은 여행 기업들은 한국인 여행객 시장의 높은 잠재력에 주목하여,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하고있어 한국 여행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이희은 유로모니터 서비스&유통, 여행 부문 선임연구원